'가문의 영광 후손들이 잇는다'
연합뉴스
입력2005.08.12 08:42
(상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가문의 영광 우리가 잇는다.'
국내 명문(名門) 중 하나로 꼽히는 풍양조씨가 12일부터 15일까지 경북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 양진당 풍양조씨 연수원에서 문중 후손들을 대상으로 뿌리교육을 실시한다.
1984년 첫 해 두 번 열린 것을 제외하면 매년 한 차례 열려 지금까지 23기 동안 736명이 연수 과정을 거쳤다.
올해는 여드름 투성이 고교생을 비롯해 대학생, 머리가 희끗한 노인들까지 40여명이 참가했다.
교육은 시조이자 고려 개국공신인 조맹 선생의 생애와 풍양조씨 유래 알기, 족보찾기와 예절교육, 유적지 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다른 문중에서도 이와 비슷한 교육을 시행한 경우가 더러 있었지만 2~3년 뒤 흐지부지되곤 했다.
20여년간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비결에 대해 풍양조씨 후손들은 문중 특유의 끈끈함을 꼽는다.
낙동면 일대 100여호의 집성촌을 이루고 사는 풍양조씨 호군공파 후손들은 한차례에 약 1천만원에 이르는 연수비를 십시일반으로 보태 대종회와 함께 마련하고 일가 여자들은 연수생들을 위한 식사 준비를 도맡는다.
연수가 진행되는 양진당은 1626년 지어진 전통 고가(古家.99칸)로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연수생들이 뿌리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12일 개강식날 조 순 전 부총리가 2년 임기의 풍양조씨연수원장에 취임하고 직접 특강까지 나서 의미를 더했다.
원래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에 뿌리를 둔 이 가문은 임란때 큰 공을 세웠던 조 정(1555~1636) 선생이 상주에 자리를 잡은 뒤 400여년을 이어오고 있다.
연수원 조원희 교무는 "몰랐던 후손들끼리 만나 가문의 역사를 배우고 예의를 배울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며 "문중장학회 운영 일정에 연수교육을 넣어 신청자가 해마다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sds123@yna.co.kr
(끝)
국내 명문(名門) 중 하나로 꼽히는 풍양조씨가 12일부터 15일까지 경북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 양진당 풍양조씨 연수원에서 문중 후손들을 대상으로 뿌리교육을 실시한다.
1984년 첫 해 두 번 열린 것을 제외하면 매년 한 차례 열려 지금까지 23기 동안 736명이 연수 과정을 거쳤다.
올해는 여드름 투성이 고교생을 비롯해 대학생, 머리가 희끗한 노인들까지 40여명이 참가했다.
교육은 시조이자 고려 개국공신인 조맹 선생의 생애와 풍양조씨 유래 알기, 족보찾기와 예절교육, 유적지 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다른 문중에서도 이와 비슷한 교육을 시행한 경우가 더러 있었지만 2~3년 뒤 흐지부지되곤 했다.
20여년간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비결에 대해 풍양조씨 후손들은 문중 특유의 끈끈함을 꼽는다.
낙동면 일대 100여호의 집성촌을 이루고 사는 풍양조씨 호군공파 후손들은 한차례에 약 1천만원에 이르는 연수비를 십시일반으로 보태 대종회와 함께 마련하고 일가 여자들은 연수생들을 위한 식사 준비를 도맡는다.
연수가 진행되는 양진당은 1626년 지어진 전통 고가(古家.99칸)로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연수생들이 뿌리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12일 개강식날 조 순 전 부총리가 2년 임기의 풍양조씨연수원장에 취임하고 직접 특강까지 나서 의미를 더했다.
원래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에 뿌리를 둔 이 가문은 임란때 큰 공을 세웠던 조 정(1555~1636) 선생이 상주에 자리를 잡은 뒤 400여년을 이어오고 있다.
연수원 조원희 교무는 "몰랐던 후손들끼리 만나 가문의 역사를 배우고 예의를 배울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며 "문중장학회 운영 일정에 연수교육을 넣어 신청자가 해마다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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