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광복60년 예배자료집] (상) 교단을 빛낸 독립유공자
일제시대 독립운동 활동을 인정받아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공훈록에 이름을 올린 감리교인은 20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독립운동을 했던 197명의 감리교인은 공훈대상에서 빠져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받지 못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신경하)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최근 발간한 예배자료집 '하나님에게만 희망을 두고 살아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는 민관기 목사가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공훈록'(9694명)과 감리교 인물사전,제암교회 3·1운동사,감리교 교회성장사 등 관련 자료를 비교해 확인한 결과다.
기감에 따르면 건국훈장 중 1등급인 대한민국장은 받은 사람은 모두 30명으로 이중 감리교인은 김구 선생과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안창호(이후 장로교인) 민영환 이승훈 신익희 이준 이시영 오동진 서재필 선생 등 10명에 달했다.
2등급인 대통령장을 받은 감리교인은 주시경 조성환 양기탁 이동휘 이상재 신채호 박은식 나석주 선생과 신석구 오화영 최성모 목사 등 25명으로 전체 93명 중 37%였다. 신석구 오화영 최성모 박동완 신흥식 목사는 3?1운동 당시 33인 민족대표로 활동했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한 감리교 목회자 가운데 김창준 목사는 광복 후 월북해 북한 최고인민회의부의장이 됐고 박희도 정춘수 목사는 후에 친일행적을 해 공훈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어 독립장을 받은 사람은 임시정부 의정원 초대 부의장을 지낸 손정도 목사와 신민회 등에서 활동한 전덕기 목사를 비롯해 장지연 조병옥 선생,유관순 열사,우덕순 장로,신민회 활동을 한 상동교회 교인 등 43명이었다. 애국장을 받은 51명의 감리교인에는 항일운동을 한 정일형 목사를 비롯해 안정옥 등 3?1운동 당시 순국한 제암교회 교인 22명이 대거 포함됐다.
또 애족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을 받은 감리교인은 배재학당 교장을 지낸 장용하 장로,애국계몽운동에 앞장선 최용신 전도사,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순교한 권원호 전도사,항일운동을 펼친 상동교회 교인,천안지역 3·1운동에 앞장선 교인 31명 등 모두 75명이었다.
반면 독립운동을 했어도 건국훈장을 받지 못한 감리교인은 19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가보훈처에서 확보하고 있는 독립운동자 중 행적 미확인,자료 미비 등의 이유로 공훈을 인정받지 못한 사람은 2만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기감은 감리교회 선교사 중 한국의 독립과 인재 양성에 힘쓴 22개 가문과 인물을 독립 기여자로 분류했다. 여기에는 아펜젤러,스크랜튼 선교사 가문과 노블,헐버트,스코필드,와그너,웰치,윌리엄스,케이블,캠벨,프라이,빌링스,우리암 선교사 등이 포함됐다.
기감은 앞으로 독립협회·신민회·105인 사건·광복군 명부,3·1운동 사망자,중국 러시아 북한 지역 독립활동사 자료 등에 대한 사료 발굴을 계속할 계획이다. 민 목사는 "3·1운동 당시 투옥된 감리교 목회자(목사 전도사)는 102명으로 당시 목회자 327명의 31.2%에 달한다"며 "전국 감리교회 중 3·1운동에 나서지 않은 교회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료를 면밀히 검토해 독립운동 유공자를 계속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기영기자 eom@kmib.co.kr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신경하)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최근 발간한 예배자료집 '하나님에게만 희망을 두고 살아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는 민관기 목사가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공훈록'(9694명)과 감리교 인물사전,제암교회 3·1운동사,감리교 교회성장사 등 관련 자료를 비교해 확인한 결과다.
2등급인 대통령장을 받은 감리교인은 주시경 조성환 양기탁 이동휘 이상재 신채호 박은식 나석주 선생과 신석구 오화영 최성모 목사 등 25명으로 전체 93명 중 37%였다. 신석구 오화영 최성모 박동완 신흥식 목사는 3?1운동 당시 33인 민족대표로 활동했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한 감리교 목회자 가운데 김창준 목사는 광복 후 월북해 북한 최고인민회의부의장이 됐고 박희도 정춘수 목사는 후에 친일행적을 해 공훈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어 독립장을 받은 사람은 임시정부 의정원 초대 부의장을 지낸 손정도 목사와 신민회 등에서 활동한 전덕기 목사를 비롯해 장지연 조병옥 선생,유관순 열사,우덕순 장로,신민회 활동을 한 상동교회 교인 등 43명이었다. 애국장을 받은 51명의 감리교인에는 항일운동을 한 정일형 목사를 비롯해 안정옥 등 3?1운동 당시 순국한 제암교회 교인 22명이 대거 포함됐다.
또 애족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을 받은 감리교인은 배재학당 교장을 지낸 장용하 장로,애국계몽운동에 앞장선 최용신 전도사,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순교한 권원호 전도사,항일운동을 펼친 상동교회 교인,천안지역 3·1운동에 앞장선 교인 31명 등 모두 75명이었다.
반면 독립운동을 했어도 건국훈장을 받지 못한 감리교인은 19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가보훈처에서 확보하고 있는 독립운동자 중 행적 미확인,자료 미비 등의 이유로 공훈을 인정받지 못한 사람은 2만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기감은 감리교회 선교사 중 한국의 독립과 인재 양성에 힘쓴 22개 가문과 인물을 독립 기여자로 분류했다. 여기에는 아펜젤러,스크랜튼 선교사 가문과 노블,헐버트,스코필드,와그너,웰치,윌리엄스,케이블,캠벨,프라이,빌링스,우리암 선교사 등이 포함됐다.
기감은 앞으로 독립협회·신민회·105인 사건·광복군 명부,3·1운동 사망자,중국 러시아 북한 지역 독립활동사 자료 등에 대한 사료 발굴을 계속할 계획이다. 민 목사는 "3·1운동 당시 투옥된 감리교 목회자(목사 전도사)는 102명으로 당시 목회자 327명의 31.2%에 달한다"며 "전국 감리교회 중 3·1운동에 나서지 않은 교회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료를 면밀히 검토해 독립운동 유공자를 계속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기영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