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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취임 1년된 이영훈 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서울=연합뉴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15일 취임 1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여러분이 저를 불쌍히 여겨 기도해줬기에 교회가 안정됐다"며 "앞으로도 교회와 교인들을 잘 받들겠다는 마음으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도 덕에 교회 안정"..취임 1년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여러분이 저를 불쌍히 여겨 기도해줬기에 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됐습니다. 앞으로도 교회와 교인들을 잘 받들겠다는 마음으로 일할 것입니다."
교인 수가 78만 명에 이르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15일 취임 1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히면서 "어느 교회든 담임 목사가 바뀌면 시행착오가 많은데 비교적 빨리 안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설립한 조용기 원로목사를 뒤이어 담임 목사직을 맡아 특유의 겸손함으로 교인들의 신망을 얻고 교회를 안정시키며 성장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개신교에서 받고 있다.
이 목사 취임 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약 2만 명의 신자가 늘어난데다 기존 교인들도 새벽 기도회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규모와 신앙 측면에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목사는 그 비결을 두고 "교회의 공동체성과 신앙을 일으키려면 교회가 새벽을 깨운다는 사명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 교회가 새벽을 깨우는 운동을 전개해 교회가 다시 일어서는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500억 원을 출연해 '사랑과 행복나눔' 재단을 설립하고 호스피스 사업, 재가노인 방문요양, 저소득층 지원 사업 등 사회봉사와 자선사업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북한 평양에 짓고 있는 심장병 병원 건축과 국외 선교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만간 커다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인 수 78만 명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모두 19개의 지역 교회로 교인들을 분산하는 작업을 시작해 현재 교회마다 담임 목사를 새로 청빙하는 등 독립 운영에 필요한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속한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와는 별도로 순복음교회가 주축이 된 총회(지방총회)를 설립해 순복음교회가 사실상 교단 기능을 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목사는 '지방총회' 설립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순복음교회의 교단이 하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한 다음 "교단 통합을 이루려면 결국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 다른 교파를 끌어안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별 독립운영에 대해서는 "교회가 커지면 나눠야 하고, 그래야 더 크게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이라며 "여의도순복음교회도 교인 수가 40만 명 선으로 줄어들지만 이 때문에 더 성장할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여러분이 저를 불쌍히 여겨 기도해줬기에 교회를 이나마 지켜왔다"며 "그 보답을 하고자 앞으로 사랑을 더 실천해나갈 것이며, 사회복지 사업에도 전력을 다해 교회의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tsy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5/15 16: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