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이씨

완풍대군파

오르막내리막 2016. 3. 20. 16:46
전주이씨 완풍대군파 양도공 종친회

[인터넷 대한뉴스]  글 김준호 기자 / 사진 종친회

 

완풍대군파 양도공에 대해서는 고려 말, 조선 초의 역사를 알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아버지 환조 이자춘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이 완풍대군인 이원계, 둘째 아들이 조선 태조인 이성계, 그리고 셋째 아들이 의안대군 이화다. 이 세 형제들은 어릴 때부터 우애가 남달랐으나, 1388년 위화도 회군으로 우군도통사 이성계가 회군하려 하자 형인 완풍대군이 고려의 신하로서 차마 그럴 수 없다고 반대했고, 이후 조선 개국에도 반대하게 된다.

회군 직후 이성계를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완풍대군은 고려왕조를 저버릴 수도 없고, 동생과의 우애를 저버릴 수도 없어 1388년 음약자결(飮藥自決)을 하게 된다. 그때 남겨진 시가 있는데, 여기에는 주나라 태백과 중옹의 고사를 인용해 자신의 正命을 다하겠다는 결의가 들어 있다.

이 시는 그동안 절명시, 자만시, 필명시 등으로 이름만 전해져왔는데, 학술위원회에서 정명사상에 의한 죽음이라고 하여 정명시로 명명했다고 한다.

완풍대군은 네 아들에게 “너희는 나와 입장이 다르니 숙부(태조)를 도와서 충효를 다하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네 아들 중 2남이 바로 양도공 종중의 시조인 완산부원군 양도공 이천우이며, 이분은 개국·정사·좌명공신으로서 국가의 기반을 닦았으므로 ‘부원군'이란 칭호를 하사받았으며, 의정부찬성사, 병조·이조판서를 거쳐 의금부도제조까지 지냈다.

그가 왕의 至親으로 왕권다툼에 휘말릴까 우려해 관직을 내려놓으려 하자 태종이 만류하며 전답 80결과 노비 80명을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양도공은 모두 사양하면서 왕이 매사냥에 사용하는 어구를 청하며 매사냥에 치중하지 말고 정사를 돌보라는 의미의 간언을 올렸다. 그러자 태종이 그 뜻을 알아듣고 어구와 매를 하사하고, 화공으로 하여금 ‘영정'과 두 마리의 매 그림인 ‘이응도'를 그리게 하여 하사했는데, 이 그림은 후일 종중의 상징과도 같이 되어 후손들은 이것을 보며 양도공의 청고한 기상을 떠올리며 자신을 성찰하였다고 한다.

양도공 종중은 대외적으로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 등록된 92개 종중 중 완풍대군파로 등록돼 있으니, 양도공 후손들은 곧 전주이씨 완풍대군파 종원이라고 보면 된다. 완풍대군은 환조(이자춘)와 제1부인 사이의 소생으로 뿌리를 이어오고 있는데 그 후손만 남북한 합쳐 거의 2십만에 이르는 거족이라고 한다.

완풍대군의 2남인 양도공은 개국공신으로 종묘 공신당에 배향되어 있는 88분 중 한 분이기도 하다. 전남 영광에 종가가 있는데, 그의 서거 후 나라에서는 부조묘에 신위를 길이 모셔 제향하도록 허락하였으므로 후손들은 지금까지 주요 명절에 모여 제사를 지내며 유덕과 인품을 기리고 있다.

완풍대군의 후손 중 근대사에 등장하는 인물로는 고종황제 때 황실의 재정을 담당했던 충숙공 이용익 대신과 헤이그밀사로 유명한 이준 열사가 대표적이다. 이용익은 고종황제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면서 개혁당을 조직해 친일파와 맞섰고, 해외에서 구국운동을 펼치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사망하였는데, 그는 지금의 고려대를 최초로 설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고려대는 김성수가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이용익 대신이 설립한 것을 김성수가 다시 인수한 것이다. 이용익은 이준 열사보다 한 항렬 위로, 고종의 헤이그밀사 파견에도 깊숙이 관련되었다고 한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양도공 후손들을 살펴보면 주로 정치인들이 눈에 띄는데,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전라남도지사에 당선된 이낙연 의원과 최근 박근혜 정부 개각 때 고용노동부장관에 내정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이기권 총장, 전 법제처장 이석연 변호사, 16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서대문갑 당원협의회 이성헌 위원장,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이상일 의원, 2010년 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낸 서울 도봉구청장 이동진 당선인, 8~9대 전라남도의회 의원으로 6.4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동권 의원 등을 거명할 수 있다.

완풍대군파 양도공 이동재 재경종친회장은 자신의 뿌리를 굳건히 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발전이 없고, 효는 단순히 부모님께 물질적으로 잘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완성시키는 근본이 되는 것이기에, 문중에서는 완풍대군이 네 아들에게 전한 충, 효, 인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을 모토로 하여, 종원들이 자신의 뿌리의식을 굳건히 다지게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양도공 종중에서는, 단순히 장학금의 전달에 그치는 타성의 종친회와는 달리, 5년째 할아버지에 대한 글짓기를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고 확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5백여 명의 종친들이 모인 축제와 같은 분위기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또한, 뿌리찾기운동의 일환으로 문중의 유적지를 탐방 하고 순례할 수 있도록 유도해서 선조들의 업적을 기리고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양도공 종중에서는 젊은 세대를 위해 제사와 관련된 내용도 한글로 표기해서 알아보기 쉽게 접근하고 있고, 시제일도 휴일로 지정해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종교인들을 배려해 절 대신 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족보 편찬에 있어서도 문의하는 젊은이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상담해 주거나 뿌리를 찾아줘 젊은이들의 호응이 좋고, 미국이나 일본에서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이 확실하면 자신을 완성할 수 있고, 효를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젊은 세대들이 정보를 손쉽게 접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족보를 한글로 개편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노력은 물질만능시대에서 쉽게 흔들리기 쉬운 젊은이들의 도덕관을 기성세대가 잡아줘야 하는 사명감·책무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완풍대군파 양도공 종중은 30년 만에 진행되고 있는 대동보를 마무리하는 한편, 문중의 주요 유적지에 한글로 제작한 팜플렛을 비치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문의 내력과 위대한 선조들의 얼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7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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