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내리막 2015. 2. 2. 23:10

국군 포로의 한 맺힌 역사 알리고 싶어”

입력 2012-10-21 21:08:42, 수정 2012-10-21 21:08:42

故 김재익 前 수석 손자 태완군
국군포로 수기책 영어로 번역

“국군포로 유영복(82) 할아버지의 수기를 읽다가 포로들이 잊혀지는 현실이 안타까웠어요. 영문본이면 외국인도 읽을 것 같아서 번역하게 됐어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고교생 김태완(16·사진·미국 캘리포니아주 세인트 프랜시스고 3학년)군이 국군포로의 수기를 영문으로 번역했다. 김군은 1983년 아웅산 테러로 숨진 김재익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친손자다.

수기는 2010년 ‘지옥의 별밤’으로 출간됐다가 지난해 개정판 ‘운명의 두 날’로 재출간됐다. 책은 전쟁으로 가족 구성원들이 남북으로 헤어진 이야기와 포로 출신이기 때문에 자신과 가족이 겪었던 고통, 동료 포로들이 겪은 고초와 사연들을 담고 있다. 김군은 “평범하게 살고 싶어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던 국군포로의 현실에 가슴이 아팠다”며 공부와 번역을 병행하게 된 과정을 20일(현지시간) 설명했다. 18개월에 걸친 노력 끝에 영문 번역서 ‘피눈물(Tears of blood)을 내놨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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