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이씨

양도공파(완풍대군파)

오르막내리막 2014. 7. 27. 18:56

최고 이응도 목판 등 유물 20점 기증

뉴시스 | 이형주 | 입력 2009.07.16 13:36

【광주=뉴시스】
조선시대 초기 왕족이자 문신인 이천우 선생의 영정,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이응도(매)목판 등 조선 초기 왕족 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진귀한 유물들이 기증, 공개됐다.

국립광주박물관은 16일 전주이씨 양도공파 종중로부터 전남 영광 묘장서원 등에서 보관하고 있던 유물 20점(8건)을 기증받아 공개했다.

기증된 주요 유물은 이성계 형 원계의 둘째 아들인 이천우 선생의 영정, 태종이 아낀 송골매를 새긴 이응도목판, 군신이 모여 충성을 맹세한 문서를 새긴 회맹축 목판 등으로 조선 초기 왕족. 공신과 관련된 유물이다.

이천우 선생은 1416년에 관직을 사직할 때 사냥을 좋아한 태종이 매에 빠져 정사를 그르칠까 염려하여 아끼는 노화송골. 백송골을 달라고 청했다.

이에 태종은 이천우의 초상화를 그리게 하고 화폭 좌우에 사완산부원군 이천우 쓰고 두 마리 매를 그리게 한 뒤 하사했다.

또 포총교지와 회맹축를 내렸는데 축 위에 태종의 어압이 있었다고 한다.
기증된 매 목판 2장은 현존하는 최고로 오래된 이응도 목판으로 송골매. 백골매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태종이 공신들에게 충성 맹세를 받는 기고문이 새겨진 회맹축 목판 등 진귀한 목판이 모두 4개에 달한다.

또 이천우 선생의 대형 초상화는 후대에 모사됐지만 고려시대 양식을 그대로 계승해 복식 등에 대한 연구가치가 높은 것으로 국립광주박물관은 판단하고 있다.

기증 유물은 이같은 역사적 사실과 관련된 유물이고 이천우 선생을 모시는 영광 묘장서원 운영과 관련된 완문. 심원록 등이 함께 기증돼 의미가 더 큰 것으로 국립광주박물관은 보고 있다.

국립광주박물관 관계자는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국민 참여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증문화 확산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 국립광주박물관은 울산 김씨. 전의 이씨. 탐진 최씨 등 남도의 종가로부터 소중한 유물을 기증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 종가는 공명정대한 철학. 신념으로 가풍을 이어오며 가문의 역사를 간직한 애장품을 국가에 기증하여 그 뜻이 남 다르다"며 "이번 전주 이씨 양도공파 종중의 기증유물은 왕족인 이천우 가문의 역사와 함께 조선 초기 왕실문화를 살필 수 있는 자료로 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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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기자 peney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