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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사)뿌리문화 이사장 |
전주이씨는 이한(李翰)을 시조로 받드는 조선 500년의 왕실 성씨이다. 우리나라는 독특한 한자 용어가 있다. 왕의 조상을 선원(璿源)이라고 한다든지, 왕은 만백성의 어버이이기 때문에 한 씨족의 시조가 될 수 없어 제왕불감조기조(帝王不敢祖其祖)라고 한다.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이사장 이태섭)의 자료와 문헌에 의하면, 아름다운 옥(璿,구슬 선)은 돌 중에서 가장 값져 왕에 비유되어 왕의 조상들을 구슬의 근원 또는 구슬 같은 뿌리라는 뜻에서 이런 용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제왕불감조기조(帝王不敢祖其祖)는 군왕불감기조(君王不敢其祖)라고도 하여 왕을 시조로 하는 종파(宗派)의 조상이 될 수 없어 왕을 1세로 하여 세대(世代)를 따지는 것은 불경(不敬)스러운 것으로 여겨 왔다.
전주이씨는 시조로부터 목조대왕(穆祖大王)의 아버지인 양무장군(陽茂將軍)까지를 선원선계(璿源先系)라 하고, 조대왕으로부터 왕통계(王統系)인 순종황제까지를 선원세계(璿源世系) 또는 선원본계(璿源本系)라 하며, 조대왕의 왕자파(王子派) 이후 순종황제의 왕자 군(王子君)까지의 각 파를 선원파계(璿源派系) 또는 선원속계(璿源續系)라 한다.
따라서 시조로부터 17세 양무장군까지의 직계와 방계의 3파 곧 시중공파(侍中公派), 평장사공파(平章事公派), 주부공파(主簿公派)는 모두 선원선계에 속한다. 선원세계는 추존왕 4대와 태조고황제부터 순종황제까지 20세를 합쳐 24세의 역대왕의 세계(世系)를 의미한다.
그리고 목조대왕의 5왕자로부터 장조의 3왕자군까지 도합 125의 파계가 있었으나 무사(無嗣,절손)의 군파가 있어 현재는 105여 파로 분리되고, 2005년 12월 현재 사단법인 전주이씨대동 종약원에 등록한 파종회는 89개파(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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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동 묘소. |
시조 이한은 전주의 토착 세력이다.
이성계(李成桂)의 6대조 이린(李隣)과 그의 형 이의방(李義方, ?~1174) 등 이성계의 직계 선조는 당시 여진족(女眞族)이 사는 지역으로 거처를 옮겨 살기도 하였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왕에 즉위하자 전주이씨는 조선 왕실의 성씨가 되었다. 전주이씨의 분파는 거의 대군(大君,정비의 소생)과 군(君, 후궁의 소생)을 파조(派祖)로 하고 있다.
이의방(李義方, ?~1174)은 역사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고려때인 1170년(의종 24) 보현원(普賢院)에서 대장군(종3품) 정중부(鄭仲夫), 이고(李高) 등과 더불어 무신란을 일으켜 성공한 뒤 응양용호군(鷹揚龍虎軍,응양군, 용호군은 고려때 2군6위의 하나로 왕실 친위군)의 중랑장(정5품)에 임명되고 형 이준의(李俊儀)는 승선(정3품)에 임명되었다. 정중부 등과 더불어 의종을 폐위하고 명종을 맞아 무신정권을 수립한 뒤 대장군(大將軍,종3품), 전중감(殿中監, 려때 왕실의 족보를 맡아보던 관청의 벼슬) 겸 집주(執奏, 왕명 출납하던 추밀원의 벼슬)에 임명되고, 벽상공신(壁上功臣)이 되어 그 형상(초상)이 각상(閣上)에 그려졌다.
초대대통령 이승만과 부통령 이기붕,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이태섭 이사장, 창 선진당 전 총재도 전주이씨이다.
논산지역 전주이씨는 1400년대 익안대군 이방의의 증손자인 이현동(李賢童)이 현 논산시 연산면 청동리일대에 터를 잡고 살던 가평이씨 이다림(李多林)의 사위가 되었는데, 그 후 계유정난이 일어나 세조가 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빼앗자 이를 한탄하고 정치적 소요를 피하기 위해 장인이 살던 논산으로 이거하게 되었다.
논산지역 익안대군 후손으로 이인제 국회의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