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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극복 가문 후손 안동에 집결>

연합뉴스|입력2007.05.09 14:36

(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오는 12일 열리는 서애 류성룡 추모제전 개막 행사에 임진왜란 극복에 공을 세운 가문의 사람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류성룡 서세(逝世) 400주년 추모사업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경북 안동 하회마을 서애 종택의 충효당에서 고유제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낙동강변 특설무대에서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린다.

가장 눈에 띄는 초청 인사로는 의병장들의 후손이다.

임진왜란 발발 직후 경남 의령에서 의병을 일으켜 의병활동의 불을 당긴 홍의장군(紅衣將軍) 곽재우(1552∼1617)의 현풍 곽씨 종손을 비롯해 충청도 금산에서 700명의 의병들과 최후를 함께 한 조헌(1544∼1592)의 백천 조씨 문중대표, 진주성 전투에서 최후를 마친 최경회(1532∼1593), 김천일(1537∼1593)의 해주 최씨 문중대표와 언양 김씨 종손 등이다.

관직에 있으면서 혁혁한 공을 세운 장군들의 후손도 빼놓을 수 없다.

행주대첩의 명장 권율(1537∼1599)의 안동 권씨 문중대표와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1554∼1592)의 안동 김씨 문중대표가 그들이다.

난리 중에 임금을 보필한 관료들의 후손도 참석할 예정인데 평안도순찰사로서 선조 임금의 피난길을 도운 이원익(1547∼1634)의 전주 이씨 종손, 어의(御醫)로서 임금을 따른 허준(1546∼1615)의 양천 허씨 종손, 호조정랑(戶曹正郎)으로 활약한 김장생(1548∼1631)의 광산 김씨 종손 등이다.

이 밖에도 학문적으로 류성룡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거나 라이벌 관계에 있던 가문에서도 대거 참석할 예정인데 이이(1536∼1584)의 덕수 이씨 종손을 비롯해 이언적(1491∼1553)의 여강 이씨 종손, 조식 (1501∼1572)의 창녕 조씨 문중대표, 기대승(1527∼1572)의 행주 기씨 문중대표, 윤선도(1587∼1671)의 해남 윤씨 종손, 이현일(1627∼1704)의 재령 이씨 종손, 윤증(1629∼1714)의 파평 윤씨 종손, 김정희(1786∼1856)의 경주 김씨 후손 등이다.

특히 류성룡이 속해 있던 남인계열에 맞섰던 서인계열의 거두인 송준길(1606∼1672)의 후손이 추모제전 개막 고유제에서 종헌관을 맡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과 중국 장수들의 후손 뿐만 아니라 정치적, 학문적 이상을 달리해 교류를 꺼려왔던 국내 가문 사람들도 초청해 대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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