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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조씨 호군공파 15대 종손인 조용중(28) 씨가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귀중한 유물을 경북 상주시박물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상주가 고향인 조 씨는 24일 상주시박물관에 보물 1003호인 '조정 임진난기록'과 보물 1004호인 '검간 조정 종손가 소장문적'을 기증했다.
기증된 보물은 1989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고, 임진왜란과 조선 중기 사회.경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는 서적이다.
보물 1003호인 '조정 임진난기록'은 조선 선조~인조 때의 문신인 검간 조정(趙靖.1555~1636) 선생이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4월부터 1597년 3월까지 약 6년간 기록한 일기로 당시 사회상과 의병 활동상 등을 살필 수 있어 이순신의 '난중일기', 류성룡의 '징비록' 등과 함께 임진왜란 연구의 중요 자료로 분류된다.
보물 1004호인 '검간 조정 종손가 소장문적' 역시 조정 선생의 종손가에 소장된 고문서와 책들로 모두 10종 62점에 달하며, 재산분배에 관한 기록인 분재기나 집안 관직과 후손 이력에 관한 자료인 교지 및 고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씨 가문에서 소유하고 있던 토지와 노비의 규모, 형성과정, 상속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는 분재기를 비롯해 교지류와 전적 등은 인사행정제도 연구나 사회.경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조 씨는 그동안 집안 금고에 보관하다 훼손을 우려해 상주시박물관에 맡겨 보관해 왔으나 이번에 완전히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우리 선조의 것이지만 내 개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이날 보물을 기증한 조 씨에게 감사패와 유물기증서를 전달하고, 이미 맡아 관리하던 보물들을 상주박물관에서 영구 보존할 예정이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이번 기증 사례는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증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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